런치 코스로 즐기는 방글라데시 출신 셰프의 정성
스트라스부르 중심가 크뤼트노(Krutenau) 지구에 자리한 레스토랑 '라나 고르(Ranna Ghor)'가 최근 눈길을 끌고 있다. 2022년 12월 문을 연 이곳은 구글 이용자 300여명이 남긴 후기에서 평균 4.8점(5점 만점)을 기록하며, 지역 내에서도 '가성비 최고' 식당으로 알려졌다.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서면 평판의 이유를 곧바로 체감하게 된다. 다채로운 향신료의 조합이 돋보이는 음식, 그리고 합리적인 점심 가격이 그 비결이다. 점심 세트 메뉴는 전채와 메인을 포함해 20유로 이내로, 이 지역 평균 대비 매우 경쟁력 있는 수준이다.
26세 방글라데시 출신 셰프, 사비르 아메드(Sabbir Ahmed)
주방을 이끄는 이는 26세의 젊은 셰프 사비르 아메드다. 방글라데시 출신인 그는 고향의 요리를 기본으로 하되, 세계 각지의 조리법을 접목해 새로운 맛을 만들어낸다. 그는 "요리에 늘 손을 보며 맛을 더한다. 예를 들어 프랑스 요리를 만들 때에도 내 고향 향신료를 더해 색다른 풍미를 만든다"고 설명한다.
낮에는 실속, 밤에는 여유
점심 시간대에는 이익을 거의 남기지 않는다는 것이 그의 말이다. 대신 식후에 주문할 수 있는 디저트가 매출에 보탬이 된다. 본격적인 수익은 주로 저녁 시간대에 기대는 편이다.
프랑스로의 여정과 첫 가게의 꿈
그가 프랑스로 건너온 건 2015년. 처음에는 파리에 정착했으나 곧 스트라스부르로 옮겨왔다. 보호시설에서 지내며 요리 실습과 견습 과정을 거쳤고, 언젠가 자신의 가게를 열겠다는 꿈을 키웠다. 그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 은행 대출을 받기가 정말 힘들었다. 수많은 서류를 보내고 나서야 겨우 승인을 받았다"고 그는 회상한다. 지금도 경제적으로 여유롭지는 않다. 하지만 아메드에게 우선순위는 분명하다. "항상 최고의 식사를 내는 게 내 목표다. 고객 만족이 가장 중요하다. 요리는 늘 정성과 애정을 담아 한다." 그의 진심은 손님들의 평가에 그대로 반영됐다. '라나 고르'의 높은 평점은 단순한 맛의 결과가 아니라, 요리에 대한 그의 태도와 철학의 반영이다.
Ranna Ghor
- 주소: 33 Rue de Zurich 67000 Strasbourg
- 영업시간:
- 월~목 11시30분~14시30분, 18시30분~22시
- 금/토 11시30분~14시, 18시30분~23시, 일요일 휴무
- https://ranna-ghor.eatb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