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스부르의 무료 화장실 지도 ICI Toilettes

스트라스부르의 무료 화장실 지도

도시 한가운데서 무료로 화장실을 찾고 싶다면, 이제 스트라스부르에서는 새로운 해결책이 생겼다. 10월 1일부터 시작된 ‘이시 뜨왈레뜨(ICI Toilettes)’ 애플리케이션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 앱은 현재 시내 곳곳에 위치한 51곳의 화장실 위치를 실시간으로 안내하며, 그중 15곳은 소비 없이도 무료로 이용 가능한 상점 화장실이다.



공공화장실 부족이 만든 불편함

스트라스부르는 알자스 지방의 중심도시로, 관광객과 주민 모두가 몰리는 곳이다. 그러나 도시 규모에 비해 공공화장실 수는 여전히 부족하다. 특히 크리스마스 마켓 시즌에는 인파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단순한 생리적 문제조차 도시의 불편함으로 이어진다. 시 당국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료로 이용 가능한 화장실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로 결정했다. 그 결과, ‘이시 뜨왈레뜨(ICI Toilettes)’와의 협업이 이루어졌다.



‘이시 뜨왈레뜨(ICI Toilettes)’의 원리

이 앱은 이미 프랑스 내 여러 도시에서 운영 중이며, 스트라스부르에서는 시청과 협력해 도입되었다. 사용자는 별도의 회원가입 없이 앱을 다운로드하면 된다. 앱에서는 공공화장실 12곳, 임시 및 계절 화장실 11곳, 그리고 13개의 공공시설 화장실을 포함해 총 51개의 위치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는 구텐베르크(Gutenberg), 오페라 브로이글리(Opéra-Broglie), 오스텔리츠(Austerlitz), 기차역 단기주차장(Gare courte durée) 등 주요 주차장 내 화장실뿐 아니라,

앙드레 말로(André-Malraux) 미디어테크, 올림프 드 구즈(Olympe-de-Gouges) 미디어테크, 그리고 현대미술관(Musée d’art moderne) 등 문화시설의 화장실도 포함된다.

또한 앱에서는 장애인 접근 가능 여부, 기저귀 교환대 설치 여부, 위생용품 비치 여부를 필터로 설정할 수 있어, 단순한 위치 정보 이상의 실용성을 제공한다.


https://linktr.ee/icitoilettes



시민을 위한 공간, 상점의 개방

무엇보다 눈에 띄는 점은 15곳의 협력 상점들이 자발적으로 화장실을 무료 개방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소비 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시로부터 월 100유로의 보상금을 받는다. 참여 상점은 모두 외부에서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전용 스티커를 붙였으며, 위생용품은 ‘이시 뜨왈레뜨(ICI Toilettes)’가 친환경 자전거 배송업체 쿠글로프(Kooglof)를 통해 공급한다.


현재 참여 중인 곳은 다음과 같다.

바라카 쥬(Baraka Jeux), 슐룩 앙 슈필(Schluck N’Spiel), 그라프알가르(Graffalgar), 아벤 바이크 앤 피카(Aven Bike et Fika), 커피 슈투브(Coffee Stub), 르 쁘띠 슈투브(Le Petit Stub), 브레이크 앤 굿(Break’N’Good), 오 마이 굿니스(Oh my Goodness), 르 샤리오(Le Chariot), 르 롱샹(Le Longchamp), 브라보(Bravo), 르 메테오르(Le Meteor), 르 트로케 데 크네크(Le Troquet des Kneckes), 르 퓌르가뚜아르(Le Purgatoire), 르 볼칸(Le Volkan).


이들 중 3분의 2는 장애인 접근이 가능하며, 7곳에는 기저귀 교환대가 설치되어 있다.



도시 협력으로 만들어지는 ‘소비 없는 공공성’

‘이시 뜨왈레뜨(ICI Toilettes)’ 프로젝트는 단순히 화장실 위치를 알려주는 앱이 아니다. 그보다는 민간 상점과 공공기관이 함께 도시의 공공성을 확장하는 실험에 가깝다. 스트라스부르 시는 지역 내 상인들과 협력하여, 관광객 밀집 구역인 그랑디일(Grande-Île)을 중심으로 우선적으로 서비스를 배치했다. 이는 연말 축제 기간에 증가하는 관광객 수요를 대비한 조치이기도 하다. 현재 스트라스부르의 시범 운영은 1년간 지속될 예정이며, 성과에 따라 향후 상점 수를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


작은 앱이 바꾸는 도시의 일상

‘이시 뜨왈레뜨(ICI Toilettes)’는 단순한 생활 편의를 넘어, 공공 서비스와 지역 상생의 모델을 보여준다. 연간 예산은 약 3만9천 유로로, 새로운 공공화장실을 건설하는 것보다 훨씬 경제적이다. 무심코 지나쳤던 카페와 상점이 이제는 도시의 공공 인프라로 기능하는 셈이다. 스트라스부르의 이 실험은 “소비 없는 환대”라는 새로운 도시 문화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작은 클릭 하나로 시작된 변화가, 결국 도시의 공공성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바꾸고 있다.


https://ici-toilettes.fr/partenaires-strasbou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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