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랭 지역 최고의 갈레트를 뽑는 대회, 2026년을 앞두고 열리다
프랑스에서 갈레트 데 루아는 1월을 대표하는 디저트다. 주현절을 전후로 가족과 친구가 함께 나누는 이 파이는, 프랑스 제과 문화의 기본이자 계절의 상징이다. 알자스 지방 바랭(Bas-Rhin) 지역에서는 매년 최고의 갈레트를 뽑는 대회가 열리며, 지역 제과사들의 실력을 확인하는 기준으로 여겨진다. 2026년 바랭 최고의 페이스트리 갈레트 대회(Concours de la Meilleure Galette Feuilletée du Bas-Rhin 2026)는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진행됐다. 처음으로 연말 축제 시즌 이전에 대회가 열렸기 때문이다.
연말 이전 개최, 갈레트를 미리 알리기 위한 선택
이번 대회의 가장 큰 특징은 일정이다. 주현절이 오기 전, 연말을 앞두고 대회를 먼저 열었다. 이로 인해 참가한 제과사들은 새해가 시작되기 전부터 자신들의 갈레트를 소개할 수 있었다. 이를 프랑스에서는 ‘갈레트 프리뮈르(galette primeur)’라고 부른다. 이는 전통을 앞당겨 보여주려는 시도다. 다만 수상자와 작품에 대한 공식 홍보는 연말에 진행된다. 주현절을 중심으로 소비되는 갈레트의 계절성을 존중하기 위해서다. 새로움과 전통 사이의 균형을 고려한 운영 방식이라고 볼 수 있다.
갈레트 한 장이 아니라, 제과사의 일을 보여주는 대회
이 대회가 주목하는 대상은 단순히 맛있는 갈레트 하나가 아니다. 얇고 바삭한 페이스트리 반죽, 부드러운 아몬드 크림 뒤에는 오랜 연습과 반복된 작업이 있다. 정확한 손놀림과 재료 선택, 굽는 시간까지 모두 평가 대상이다. 결국 이 대회는 하나의 디저트보다 제과사라는 직업을 보여준다. 지역에서 쌓아온 기술과 경험, 그리고 완성도를 향한 태도가 갈레트 안에 담긴다. 그래서 이 행사는 지역 제과 문화 전체를 비추는 자리로 받아들여진다.
2026년 금메달, 브루슈비커스하임의 지역 제과점
2026년 대회에서 금메달은 브루슈비커스하임(Breuschwickersheim)에 있는 르 푸르닐 드 브루슈(Le Fournil de Breusch)가 차지했다. 대형 체인이 아닌 지역 제과점이 최고상을 받았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번 대회에는 총 28명의 제과사가 참가했다. 대회를 주관한 '바랭 제과업주 연맹(Fédération Patronale de la Boulangerie du Bas-Rhin)'은 모든 참가자에게 감사를 전하며, 2026년 대회의 완성도를 높이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