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스트라스부르의 ‘마르게리타 피자 챔피언’ 맛집

스트라스부르에서 만나는 ‘마르게리타 세계 챔피언’의 맛집

스트라스부르를 여행하는 이들에게 새로 눈여겨볼 장소가 생겼다. 최근 파에스툼(Paestum)에서 열린 ‘캄피오나토 몬디알레 피차 도크(Campionato Mondiale Pizza Doc)’의 '마르게리타 피자 부문'에서 우승한 피자이올로 피에르-제임스 퀴랭(Pierre-James Quirin)이 바로 이 도시에서 작은 공방형 피자집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2025년 캄피오나토 몬디알레 피차 도크(Campionato Mondiale Pizza Doc)
'마르게리타 피자 부문'에서 우승한
피자이올로 피에르-제임스 퀴랭(Pierre-James Quirin)


이 곳의 이름은 ‘22 마이 피차 에 바스타(22 Mai Pizza e Basta)’. 나폴리식 피자를 좋아한다면 꼭 일정에 넣어둘 만한 맛집이다.



여행 중 들르기 좋은 소규모 피자 공방

2024년 가을 문을 연 이곳은 겉보기엔 소박하지만, 반죽 숙성과 열 조절을 집요하게 다루는 장인의 감각이 고스란히 담긴 공간이다. 스트라스부르의 중심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어 한국 여행객도 부담 없이 들를 수 있다. 가게 내부는 투박한 나무와 금속 질감이 섞인 단순한 구조지만, 피자 굽는 냄새가 공간을 채우며 분위기를 만든다.



세계 챔피언이 선택한 마르게리타 한 판

이 가게에서 가장 먼저 맛볼 메뉴는 당연히 마르게리타다. 퀴랭에게 세계 챔피언 타이틀을 안겨준 바로 그 레시피와 조리 방식에서 비롯된 피자이기 때문이다. 그는 화덕 조리에 맞춰 나폴리식보다 조금 더 바삭하게 떨어지는 반죽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토마토는 베수비오산(Monte Vesuvio) 상단 지역에서 재배된 향이 강한 품종을 쓰고, 모차렐라는 신선한 산미가 살아 있는 제품을 고집한다. 마무리로 사용하는 프라텔리 마르미(Fratelli Marmi)의 오일이 풍미를 단단하게 잡아준다. 맛의 구조는 단순하다. 토마토의 산뜻함, 모차렐라의 부드러움, 잘 숙성된 반죽이 주는 씹는 맛이 불필요한 장식을 배제한 채 밸런스를 이룬다. 기본에 집중하는 사람의 집요함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실험적 조합도 놓치기 어렵다

마르게리타가 유명하지만, 퀴랭은 전통에만 머무르는 스타일이 아니다. 스트라스부르에서는 잘 보지 못하는 재료 조합을 종종 시도하며 계절마다 새로운 메뉴를 내놓는다. 지방 특산 재료를 나폴리식 반죽과 얹는 방식이 특히 흥미로운데, 지역의 식재료를 이탈리아식 문법으로 다시 구성하는 과정에서 독특한 풍미가 생긴다. 여행 중 색다른 조합을 경험해보고 싶다면 이 실험적 메뉴들을 탐색해볼 만하다.



여행자의 동선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곳

이곳을 방문하기 위해 특별히 먼 길을 돌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도 매력적이다. 구시가지 산책 중 가볍게 점심을 해결하거나, 하루 일정을 마친 뒤 편하게 들러도 좋다. 소규모 피자 공방이지만 예약 없이도 비교적 수월하게 식사할 수 있는 편이며, 이동객에게 부담이 적다.

스트라스부르를 여행하면서 나폴리 전통의 직관적인 맛을 경험하고 싶다면 이곳이 좋은 선택지다. 세계 챔피언의 타이틀은 안내판처럼 붙어 있지만, 실제로는 과장 없이 담백하게 기본기를 쌓아올린 피자의 힘이 이 가게를 말해준다. 작은 피자 한 판에서 도시의 또 다른 얼굴을 만나는 경험이 된다.



22mai Pizza e Bas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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