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자스 리터스오펜 지열발전소서 또다시 유발 지진

알자스 리터스오펜 지열발전소서 또다시 유발 지진

심야 규모 2.5 지진 발생… 반복되는 진동에 안전성 우려 확산



프랑스 동부 알자스(알자스, Alsace) 지역 리터스오펜(리터스오펜, Rittershoffen)에서 또다시 지진이 발생했다. 지난 12월 3일에서 4일로 넘어가는 밤, 현지 시각 오전 1시 45분쯤 규모 2.5의 지진이 감지됐으며, 진앙은 리터스오펜 지열발전소 바로 아래로 확인됐다. 해당 발전소는 스트라스부르 전력공사(Électricité de Strasbourg·ÉS)가 운영 중이다. 현재 시설은 원인 규명을 위해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프랑스 지진 관측 국가기관인 르낫스(르낫스, Renass)는 이번 지진이 리히터 규모 2.5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진앙이 지열발전 시설과 정확히 일치하면서, 과학자들은 이번 지진 역시 자연 발생이 아닌 인위적 활동에 의해 유발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심부 지열발전은 수 킬로미터 깊이의 지층 균열에 물을 주입해 순환시키면서 열에너지를 회수하는 방식으로, 최근에는 리튬 채굴 가능성까지 함께 거론되고 있다.

리터스오펜 지열발전소를 둘러싼 지진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올해 5월 7일 이미 두 차례의 지진이 발생했으며, 7월 24일에도 추가 진동이 관측됐다. 이번 12월 지진의 진앙은 이전보다 더 북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돼, 지하 유체의 이동 경로와 단층 활성화 가능성에 대한 정밀 조사가 더욱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발전소 비상근무팀은 지진 발생 한 시간 뒤인 오전 2시 45분, 모든 가동을 긴급 중단했다.

그동안 리터스오펜 지열발전소와 연계된 지진은 규모 2.0에서 2.2 수준에 머물렀다. 그러나 이번에는 2.5로 진폭이 다소 커지면서, 지진 강도가 점진적으로 커지는 양상에 대한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다. 과학계는 반복되는 유발 지진의 강도 상승 원인을 규명하는 데 연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앞서 지난 10월, 스트라스부르 지역 매체에서는 리튬 매장층 개발을 위한 시추 작업이 본격화될 경우, 심각한 규모의 유발 지진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유럽 내 전기차 배터리 산업 확대와 함께 리튬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에너지 개발과 지질 안전 사이의 충돌이 점점 더 뚜렷해지는 모양새다.

이번 리터스오펜 지열발전소발 지진은 프랑스 내 재생에너지 정책의 이면에 존재하는 구조적 위험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친환경 에너지 확대라는 국가적 목표와 주민 안전 사이에서, 지열 개발 방식에 대한 보다 엄격한 검증과 관리 체계 마련이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지역사회와 전문가 집단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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