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자스 지역 2026 새해 전야, 중상자 속출
손가락 절단 수십 건·차량 방화 100여 대
2026년 새해를 맞이한 알자스 지역의 연말 밤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격렬한 사고와 사건으로 얼룩졌다. 생실베스트르의 밤(라 뉘 드 라 생실베스트르, la nuit de la Saint-Sylvestre) 동안 구조대와 치안 당국은 부상자 발생과 차량 방화 사건으로 수차례 출동했다. 연말 축제의 열기 이면에서 심각한 안전 문제가 다시 드러난 셈이다.
알자스 전역에서는 2025년 12월 31일 저녁부터 2026년 1월 1일 새벽까지 경찰과 소방대의 긴급 출동이 이어졌다. 특히 바랭주(바랭, Bas-Rhin)와 오랭주(오랭, Haut-Rhin) 두 지역에서 중상자가 다수 발생했다. 바랭주에서는 얼굴 부상이나 폭죽 사고로 손가락이 절단된 사례 등 약 30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약 3분의 1은 미성년자였다.
오랭주 역시 피해가 적지 않았다. 뮐루즈(Mulhouse) 일대에서는 12세에서 17세 사이의 청소년을 중심으로 약 15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 중 5명은 스트라스부르 오트피에르 병원(오피탈 오트피에르, hôpital de Hautepierre)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새해를 맞는 축제 분위기 속에서 발생한 사고라는 점에서 충격을 더한다.
치안 인력도 부상, 차량 방화 잇따라
현장에 투입된 치안 인력 가운데에서도 부상자가 나왔다. 약 15명의 경찰관과 헌병이 다쳤으나, 모두 경미한 수준으로 병원 이송은 필요하지 않았다. 부상 대부분은 폭죽이나 폭음으로 인한 이명 등 표재성 증상으로 알려졌다.
화재 피해는 특히 심각했다. 스트라스부르 검찰청(파르케 드 스트라스부르, parquet de Strasbourg)에 따르면 바랭주의 주요 도시 인근에서 불에 탄 차량이 100대가 넘는다. 피해는 스트라스부르(Strasbourg)를 비롯해 아그노(Haguenau), 사베른(Saverne) 등지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사건 발생 시마다 경찰 또는 헌병대가 현장에 출동해 상황을 통제했다.
이와 관련해 도시 폭력이나 치안 인력을 향한 박격포형 폭죽 발사 혐의로 23명이 체포돼 이날 밤 구금 상태에 놓였다. 사건은 스트라스부르의 쾨니히쇼펜(Koenigshoffen)과 뇌호프(Neuhof) 지구에서 발생했다. 용의자 가운데에는 미성년자와 성인이 함께 포함돼 있으며, 이 중 2명은 다음 날 즉결 재판(콤파뤼숑 이메디아트, comparution immédiate)에 회부될 예정이다.
반복되는 연말 사고, 관리 대책 과제로
알자스 지역의 새해 전야는 해마다 유사한 양상의 사고와 폭력 사태가 반복되고 있다. 축제와 자발적 불꽃놀이 문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안전 관리와 공공 질서 유지에 대한 문제 제기는 더욱 커지는 상황이다. 2026년의 시작은 축하와 함께, 연말 치안과 시민 안전을 둘러싼 구조적인 과제를 다시 한 번 드러내며 막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