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스부르에 뱅크시가 온다. 무료 전시

스트라스부르에 뱅크시가 온다. 300점 원작, 게다가 무료 전시

영국의 익명 거리 예술가 뱅크시(Banksy)가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 등장한다. 물론 작가 본인이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아니다. 대신 그의 원작 300점이 한자리에 모인다. 전시는 무료다. 행사는 4월 23일부터 5월 10일까지 열린다. 주최는 공연 단체 뤼카레(lu²)이며, 문화 네트워크 La Constellation과 함께 준비했다. 장소는 스트라스부르 포르 뒤 랭(Port du Rhin) 지역, 쿠프 지구의 La Cave à Vins이다.



20년 넘게 모은 컬렉션

이번 전시는 배우 프랑수아 베라르디노(François Berardino)의 개인 소장품으로 구성된다. 그는 20년 이상 뱅크시 작품을 수집해왔다. 1990년대 초기 작업부터 최근 작품까지, 작가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 컬렉션은 이미 프랑스 여러 도시에서 공개된 바 있다. 이번에는 스트라스부르에서 시민과 여행객을 만난다.

배우 프랑수아 베라르디노(François Berardino)


단순한 전시가 아니다

전시는 단순히 작품을 감상하는 자리가 아니다. 뱅크시가 꾸준히 다뤄온 주제, 즉 사회적 불평등, 전쟁과 그 후유증, 소비문화, 환경 문제를 함께 생각해보자는 취지다. 뤼카레는 엘소(Elsau)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단체다. 거리 예술과 이른바 ‘소박한 예술’을 통해 지역 사회와 연결되는 문화를 지향한다. 중심가가 아닌 외곽 지역에서 전시를 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전시 담당자인 줄리 베자르(Julie Vezard)는 “현장에서 직접 사람을 만나고, 문화를 더 가까이 두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한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입장료는 받지 않는다.


기부로 이어지는 예술

전시는 무료지만, 현장에서는 자발적 기부를 받는다. 모금액은 뱅크시의 가치와 맞닿은 단체에 전달된다. 예술 감상이 곧 연대로 이어지는 구조다. 대표적으로 다음 단체를 지원할 수 있다.

  • 해상 구조 단체 에스오에스 메디테라네(SOS Méditerranée)
  • 말기 아동을 돕는 노엘린 앙 쇠르(Noéline en chœur)
  • 난민과 이주민의 정착을 지원하는 싱가(Singa)

전시 장소인 쿠프 지구의 La Cave à Vins


전시 일정과 장소

  • 행사명 : 뱅크시 스트라스부르(Banksy à Strasbourg)
  • 기간 : 4월 23일 ~ 5월 10일
  • 운영 시간 :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
  • 개막 행사 : 4월 23일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 야간 개장 : 4월 25일, 5월 2일, 5월 9일 토요일에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 장소 : La Cave à Vins, 2 allée Käthe-Kollwitz
  • 입장료 : 무료


거리 예술을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뱅크시는 늘 거리에서 메시지를 던져왔다. 이번 전시는 그 목소리를 실내 공간으로 옮겨온 자리다. 무료라는 문턱 덕분에 누구나 가볍게 들어갈 수 있다. 스트라스부르를 여행 중이라면 일정에 넣어볼 만하다. 예술을 보는 시간이 동시에 사회를 생각하는 시간이 될 수 있다. 이번 봄, 거리의 예술이 포르 뒤 랭에서 또 한 번 말을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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